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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의 감각 지각 문제

02. PERCEPTION - Sensory systems (감각 시스템)

by 소아 작업치료사 마멜디 2024. 9. 20.

Sensory systems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감지하고 인식하는지 이해하려면, 감각 메커니즘이 어떻게 구성되고 감각을 전달하는 방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감각 기관은 빛, 소리, 냄새,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자극을 전기적 또는 화학적 신호로 변환하여 이를 뇌로 전달합니다. 뇌는 이 신호를 인식하고, 조합하며, 해석합니다. 각 감각 기관에서 생성된 신호는 뇌의 특정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부분의 감각 정보(후각 제외)는 시상을 거쳐 대뇌 피질의 반대쪽 반구에서 추가적으로 처리됩니다.


전통적으로 구분되는  7가지 감각

  • 후각(Olfaction, the sense of smell)

후각 시스템은 유아기 주요 감각 채널 중 하나입니다. 후각 수용체는 코의 후각 상피에 위치하며, 공기 중에 떠다니는 냄새 분자를 처리합니다.

코에는 약 1,000만 개의 후각 수용체가 존재하며, 최소 20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각 수용체 유형은 다양한 범위의 냄새 분자를 감지하며, 공기 중의 미세한 화학 물질에 빠르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이 반응은 짧은 시간 내에 적응하여 냄새의 강도가 급격히 사라집니다. 후각 신경을 통해 전달된 신경 신호는 뇌의 후각 센터(smell centre in the brain)에서 처리되어 화학적 신호 패턴을 분석하고 냄새를 식별하게 됩니다.

 

후각은 다른 감각과 두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됩니다.

첫째, 후각은 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편도체(변연계)로 이동한 후 피질로 전달되는 유일한 감각입니다.

둘째, 후각 신호는 다른 감각과 달리 반대쪽 뇌 반구로 전달되지 않고 같은 반구에서 처리됩니다. 또한, 후각은 미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맛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미각(Gustation, the sense of taste)

미각 수용체는 혀, 입안, 입천장, 목구멍에 위치한 미뢰(미각 수용체)에 분포합니다. 우리는 약 2,000~5,000개의 미뢰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미각은 단맛(혀 끝 근처), 짠맛과 신맛(혀 측면), 쓴맛(혀 뒷면), 매운맛 등 여러 가지 카테고리로 세분화됩니다. 혀의 가운데 부분에는 미뢰가 없으며, 이를 미각의 '맹점'이라고도 합니다.

 

미각은 후각 없이는 강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이는 감기에 걸려 후각이 차단되었을 때 음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후각과 미각은 둘 다 화학적 감각(chemosenses)로 불리며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미각은 액체 속의 화학물질을, 후각은 공기 중의 화학 물질을 처리합니다. 

 

  • 시각(Vision)

시각을 담당하는 감각 기관은 눈입니다. 눈의 주된 기능은 빛을 받아들여 이를 신경 종말인 시각 수용체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 시각 수용체는 막대세포(rod cell)와 원뿔세포(cone cell)로 구성되며, 이들이 모여 시신경을 형성합니다. 망막에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없는 부위를 '맹점'이라고 하며, 이곳에서는 빛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한쪽 눈을 감고 책을 천천히 얼굴 쪽으로 움직이면, 어느 순간 특정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해당 이미지가 맹점에 위치하게 된 것입니다.

 

BOX 2.1 THE EYE (눈의 구조)

안구는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막(sclera)
:안구를 보호하는 외부층으로, 흔히 '흰자'라고 불립니다. 공막의 앞쪽에는 투명한 각막(cornea)이 위치하여 빛을 통과시킵니다.


*맥락막
(choroid)
:안구의 중간층으로, 혈관이 있어 눈에 산소를 공급합니다.


*망막(retina)
안구의 내부층으로, 빛 수용체인 막대세포와 원뿔세포가 있습니다. 막대세포는 약한 빛에 민감하며, 원뿔세포는 밝은 빛과 색상에 민감합니다.

 
빛은 동공(pupil)을 통해 눈에 들어오며, 동공 주변의 홍채(iris)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동공 뒤쪽에는 수정체(lens)가 있어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습니다. 수정체는 들어온 빛을 뒤집어 망막에 '거꾸로 된' 이미지를 형성하고, 뇌는 이를 다시 '올바르게' 인식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사물을 정상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뇌는 색상과 모양 등 주변 환경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시야의 누락된 부분을 보완하고 채워 넣습니다. 양쪽 눈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물체를 보며, 뇌는 이러한 서로 다른 시야 정보를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로 결합합니다. 이를 양안시 또는 입체시라고 합니다. 각 눈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는 시신경을 따라 전달되어 교차한 후, 왼쪽 눈에서 들어온 정보는 우반구로, 오른쪽 눈에서 들어온 정보는 좌반구로 이동해 처리됩니다.

 

뇌는 색상과 모양 등 주변 환경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시야의 누락된 부분을 보완하고 채워 넣습니다. 양쪽 눈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물체를 보며, 뇌는 이러한 서로 다른 시야 정보를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로 결합합니다. 이를 양안시(binocular) 또는 입체시(stereoscopic)라고 합니다. 각 눈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는 시신경을 따라 전달되어 교차한 후, 왼쪽 눈에서 들어온 정보는 우반구로, 오른쪽 눈에서 들어온 정보는 좌반구로 이동해 처리됩니다.

 

뇌의 시각 피질(the optic nerve)은 색상, 모양, 크기, 움직임, 깊이, 거리 등 시각의 다른 측면을 처리하는 여러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시각적 요소는 서로 다른 뇌 영역에서 처리됩니다.

  • 청각(Hearing)

청각을 담당하는 감각 기관은 귀입니다. 각 귀에서 전달된 소리 정보는 반대쪽 대뇌 반구의 청각 피질로 전달됩니다.

BOX 2.2 THE EAR(귀의 구조)
귀는 외이, 중이, 내이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이(outer ear)
: 귓바퀴(외이의 넓은 부분)는 음파를 포착하여 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청각관(auditory canal)은 귓바퀴에서 고막으로 이어지는 짧은 관으로, 음파가 청각관을 따라 이동하면 고막이 진동하게 됩니다. 이 진동은 중이로 전달됩니다.

-중이(middle ear)
: 중이에는 망치뼈(hammer), 모루뼈(envil), 등자뼈(stirrup)라는 세 개의 작은 뼈가 있으며, 이들은 고막의 진동을 받아 타원창(oval window, 내이의 막)을 진동시킵니다. 유스타키오관은 중이와 목의 후두를 연결하여 고막 양쪽의 공기 압력을 조절합니다.

-내이(inner ear)
: 타원창(oval window)의 진동은 외림프(perilymph, 내이의 체액)를 진동시키고, 내림프(endolymph, 내이 내 체액) 역시 진동하면서 청각 신경을 자극하여 뇌간(brainstem)으로 전기화학적 신호를 전달합니다. 이 신호는 시상을 거쳐 측두엽의 청각 피질로 전달되어 추가 처리를 받습니다.

 

  • 전정계(Vestibular system)

평형(균형과 중력)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계는 내이에 위치하며, 세 개의 반원형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관들은 내림프로 덮여 있으며, 머리의 움직임이나 위치 변화에 따라 신경 종말을 자극해 뇌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평형 감각은 시각과 고유 수용기의 지원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눈을 감고 한 발로 서면 균형 잡기가 더 어려워지고, 회전할 때는 뇌가 신체 위치에 대한 혼란스러운 정보를 수신해 현기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가 평형 감각, 시각, 고유 수용 감각 간의 조정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고유계(Proprioception)

고유수용성 감각(운동 감각)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관절의 굽힘과 압축에서 정보를 받아 신체 위치에 대한 인식을 제공합니다. 근육, 힘줄, 관절에 있는 수용체는 신체의 위치와 자세에 대한 정보를 뇌로 전달합니다. 고유 수용 감각은 물체의 무게를 감지해 적절한 압력을 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고유 감각 정보는 뇌의 여러 영역에서 처리됩니다.

 

  • 촉각(Tactility)

촉각은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 중 하나로, 자궁에 있을 때부터 발달합니다. 촉각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호 반응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촉각을 담당하는 기관은 피부이며, 피부에는 다섯 가지 유형의 촉각 수용체가 존재합니다. 이 수용체들은 가벼운 접촉, 압력, 통증, 온도(열과 차가움)를 감지합니다.

 

각각의 촉각 수용체는 다양한 자극에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파치니 소체는 주로 압력에 반응하고, 메르켈 소체와 마이스너 소체는 촉각과 작은 진동에 민감합니다. 루피니 소체는 온도 변화와 압력을 감지하며, 통각 수용체는 극단적인 온도나 압력으로 인한 통증을 감지하는 주요 수용체입니다.

 

촉각 수용체는 피부 전역에 분포해 있으며, 손가락 끝과 같은 일부 부위에는 수용체가 밀집해 매우 민감한 반면, 등과 같은 부위는 밀도가 낮아 덜 민감합니다. 촉각 수용체가 자극을 받으면, 해당 신호는 뇌의 특정 영역으로 전달됩니다.

 

옷을 입으면 처음에는 피부가 옷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느낌은 사라집니다. 이러한 현상을 '습관화(habituation)'라고 합니다. 이는 냄새와 맛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며, 지속적인 자극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다가 자극이 변하면 다시 그 감각을 인식하게 됩니다. 촉각 수용체는 이러한 지속적 자극에 적응하여 습관화 반응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느끼지 않다가 옷을 교체하거나 조정할 때 비로소 옷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